2022년 10월 중순 제주도 가을여행
1. 만족한상회
전날의 숙취로 힘든 아침 늦게 일어나
우리 부부가 가장 먼저 고민한 것은
뭐먹지 였습니다.
이번에는 나름 검색을 해서 알아본
한상 차림이 잘 나온다는 만족한상회로
향했습니다.
둘이서 선택하기 무난한 당시 6만원이었던
만족한상 2인세트를 주문했습니다.
회도 몇 첨 나오고 불꽃 세우구이, 간장 꽃게장,
우럭 탕수, 갈치조림으로된 구성이었습니다.
특히 갈치조림은 맨 마지막에 인당 1 뚝배기씩
나오기 때문에 밥조절을 잘해야 합니다.
음식들이 대체로 맛있었습니다.
통으로 튀겨낸 우럭 탕수는 비주얼이
쇼킹하면서도 대단해 보였습니다.
마지막에 나온 갈치조림도 맛있었는데
이미 이것 저것 먹느라 밥도 거의 먹어갔고
배도 불러서 많이 남겨서 아까웠었던
기억이 납니다.
구성이 좋아서 만족했던 식당이었습니다.
2. 카페 루시아
배도 빵빵히 부르고 카페인을 충전하러
유명한 카페 루시아로 향합니다.
인터넷으로 찾아 봤을 땐 이렇게 압도적인 뷰인지
체감이 안됐는데 근처에 가보니 엄청난 사이즈의
박수기정 절벽이 한 눈에 들어오는게
역대급으로 환상적이었습니다.
카페 옥상에 올라가면 높은 전망에서
바다와 박수기정 절경을 한눈에 담아 볼 수 있습니다.
정말 와~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뿐만아니라 넓은 야외 마당 곳곳에
이국적인 느낌의 야자수와 선인장들이 있어서
카메라 앵글 아무대나 놔둬도 포토존이 됩니다.
우리 부부는 휴양지에 온 듯한 기분을 느끼며
커피향과 여유를 즐겼습니다.
제주도스러운 아름다운 카페 루시아였습니다.
3. 용머리해안
힐링도 충분히 했겠다 이제 충전된 발걸음으로
신혼여행때 물때가 맞지 않아 보지 못했던
용머리해안으로 향합니다.
처음에는 사계해변을 먼저 갔었는데
바람도 많이 불고 포토존을 잘 못찾아서
용머리로 이동했습니다.
다행히 이번에는 간조에 맞춰서
용머리해변 입장이 가능했습니다.
신행때는 못가서 결국 하멜상선전시관만
구경하고 말아 아쉬움이 남았었습니다.
기나긴 사람들을 따라 걸어가는데
초입부터 제주 아지매들이 소라와 멍게를 까서
소주와 함께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왠지 체험해보고 싶지만
차를 가져왔기 때문에 지나갑니다.
얼마지나지 않아 멋진 절경이 펼처집니다.
정말 자연이 만든걸까 싶은 이색적인 질감의 절벽이
길따라 구불구불 계속 이어져 있습니다.
자연이 허락한 때에만 볼 수 있다는 용머리 해안
한번쯤 와서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갯강구도 체험해볼 수 있습니다.
4. 약천사
호텔 부근의 약천사로 이동했습니다.
약천사는 이국적인 야자수와 동양스런 절이 함께 있는
제주도스럽고 이색적인 사찰입니다.
사찰하면 왠지 소나무나 느티나무같은 나무가
어울릴 것 같은데 야자수라니 특이했습니다.
곳곳에 귤나무도 많고 선인장도 있는데
선인장은 함부로 만지면 안됩니다.
멋모르고 만졌다가 가시가 산미치광이 가시처럼
손에 촘촘히 박혀서 빠지질 않아 고생했습니다.
5. 황우지 선녀탕
황우지 선녀탕은 부모님과 여동생과 함께 왔을 때
자연 수영장에서 수영하고 다이빙도 하면서
즐거웠던 기억에 아내와 함께 다시 가고팠던
곳이었습니다.
기억속의 황우지 선녀탕 물색은
맑고 투명한 연한 에메랄드색이었는데
다시 가본 황우지는 해가 저물어갈 때 쯤이라
그런지 물빛이 어두워보였습니다.
더 큰 문제는 아내가 오랫동안 걸어서 지치고
돌들이 크고 험해서 발목이 위험해
무서워했기 때문입니다.
맛있는거 먹자고 달래가며 다시 주차장으로
올라와 숙소로 향했습니다.
나중에 알게된 사실은 이후로 선녀탕이
낙석 위험 우려로 폐쇄가 됐다는 것 입니다.
다음엔 꼭 여름에 스노클링하러 와야지
다짐했었는데 아쉬움이 남습니다.
6. 이스턴호텔에서 마지막
2박 3일중 이제 1일만 남겨둔 마지막 밤
서귀포 메일올레시장에서 딱새우와 회를 사와서
한라산 소주와 함께 즐겼습니다.
이스턴호텔의 좋은 점이 옥상이 개방되어
루프탑 네온사인 불빛 아래 시티뷰를 감상하며
술한잔 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술에 취해 분위기에 취해 추억에 취해
이야기 꽃을 피워가며
제주도 여행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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