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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이야기

여주 노지 캠핑 - 소형보트 뱃놀이하고 손흥민 해트트릭한 날

by 이쏘용 2024. 1. 7.

2023 9월 초 여주 노지 캠핑

 

1. 여주 방문

 

날씨 좋은 어느날 남한강으로 유명한

 

여주에 놀러왔습니다.

 

지도를 물색해서 차박이 가능해보이고

 

배도 탈 수 있는 곳으로 찾아왔습니다.

 

여주박물관 인근 노지. 다리 밑에 물가로 진입할 수 있다.


 

2. 남한강 뱃놀이

 

늦은 시간에 도착했지만 다행히

 

배를 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미 다른 커플이 카누를 차로 싣고와

 

물놀이를 하고 랜딩한 상황이었습니다.

 

 

파로호에 이어서 올해 두번째로 차에서 내리는

 

우리배 초록이.

 

그런대 물가로 내려가는 길이 상당히 울퉁불퉁

 

파이고 돌과 모래 바닥이라서 험난해보입니다.

 

바퀴 고정 줄을 단단히 조여 겨우 끌어서

 

접근했습니다.

 

배를 탈 준비를 하면서 물살을 살펴보니

 

흐름이 상당히 빠릅니다.

 

"

자기야 예전에 우리 한강때 생각나

에이 괜찮아 지금은 모터가 있잖아

"

 

망설이는 아내를 달래고 드디어 배에 올라탔습니다.

 

물살을 체감하니 상당히 빠릅니다.

 

 

처음에 얕은 물가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를 저어 이동했는데 물살에 떠밀려

 

다리 밑으로 흘러 들어갔습니다.

 

다리를 지탱하는 기둥 사이로 물살이 엄청나

 

소용돌이처럼 감기고 있었습니다.

 

갑작스런 위기상황에 놀란 우리 부부는

 

1마력 하이보 모터를 풀파워로 땡겨서

 

겨우 물살을 거슬러 빠져나왔습니다.

 

 

다리에서 벗어나자 겨우 사진찍을 여유가 생기며

 

물놀이를 즐겼습니다.

 

 

인근에 황포돛배 선착장이 있어서

 

천정에 돛모양의 장식을 달은

 

엔진배가 관광객들을 태우고 왕복합니다.

 

 

황포돛배가 지나갈 때마다 커다란 물결이 일지만

 

뱃놀이 경험이 쌓였는지 이제는 쫄지 않고

 

롯데월드 후룸라이드처럼 꿀렁이는

 

너울을 타고 넘으면서 즐깁니다.

 

 

그래도 확실히 한강처럼 남한강도 흐르는 강물이라

 

우리처럼 작고 귀여운 배에는 부담스러운

 

놀이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시 우리 초록이는 그저 파로호나 의암호같이

 

넓고 잔잔한 호수가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해도 저물어가고 충분히 배를 탔다고 느낀 우리는

 

천천히 탔던 곳으로 돌아와 배에 내렸습니다.

 

물놀이를 하고 오니 배고픔이 느껴집니다.

 

후딱 정리를 하고 다리 밑에 차박 셋팅을 한 후

 

대충 돗자리에 의자만 깔고 고기 구워먹을

 

준비를 하니 완전히 밤이 됐습니다.

 


 

3. 숯불구이와 토트넘

 

와이프가 갖고온 간편 숯불구이 셋트를

 

처음 개봉해봅니다.

 

숯에 인화성 물질이 있는지 금방 불이 붙습니다.

 

 

불길이 사그라들고 하얗게 숱이 될 즈음

 

목살을 올려두니 맛있게 고기가

 

잘 익어갑니다.

 

 

와이프와 함께 야외 노지에서 고기 구워먹으며

 

토트넘의 손흥민이 해트트릭을 넣는

 

미친 경기를 보니 너무 즐겁습니다.

 

에버튼전 손흥민 골을 보고 놀라는 와이프.

 

다리의 가로등과 인근 아파트의 불빛들이

 

적절히 조명을 줘서 자연과 인공 불빛의

 

조화가 마음에 듭니다.

 

너무 자연적이여서 밤되면 캄캄하고 적적한

 

곳보다 여주처럼 적당히 섞여있는 노지가

 

좋은 것 같습니다.

 


 

4. 초계국수

다음날 아침 전날의 숙취로 해장이 필요한

 

우리 부부는 인근의 초계국수집으로 향했습니다.

 

해뜨니 날이 더워서 아무데나

 

가까운 곳에 들어갔더니 미사리밀빛

 

초계국수집이었습니다.

 

 

와이프는 초계국수가 처음이길래

 

새콤달콤한 닭고기 육수로 만든 국수라고

 

설명해줬습니다.

 

 

역시 여름에는 새콤하고 시원한 맛이 땡기나봅니다.

 

국수만 먹으니 아쉬워 갈비만두도 한접시

 

시켜서 먹었습니다.

 

 

 

 

즐거웠던 여주 여행 다음에도 또 와보고 싶은

 

즐거운 추억이 되었습니다.

 

인근에 박물관도 많아서 다음에 온다면

 

다 둘러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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