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중순 가평 명지계곡 뉴스포티지 스텔스 차박 - 용소폭포에서 다이빙하기
1. 명지계곡 주차장에서 뉴스포티지 스텔스 차박
무더운 여름 피서는 습한 바다보다는
그늘진 계곡이 최고죠!
그래서 계곡이 많은 가평에 왔습니다.
가평 계곡중에 명지 계곡과 용소폭포에서
물놀이하기 위해 방문했는데요.
전날 저녁에 주차장에서 스텔스 차박을 하고
다음날 오전에 명지계곡에서 놀고
오후에 용소 폭포에서 놀고 돌아오는 계획이었습니다.

컴컴한 저녁 명지산 계곡 주차장에 도착하니
다행히 맥주나 라면을 살 수 있는
편의점이 영업을 하고 있네요.
볼일 급할 때 이용할 수 있는
야외 화장실도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심심해서 주변 정찰겸 명지계곡 물소리도
듣기 위해 산책을 나왔습니다.
인천하우스라는 사설 계곡 펜션을 지나면
명지계곡으로 내려 갈 수 있는 계단이 나옵니다.
명지계곡 물소리가 멀리서부터 들려와
가슴을 뛰게 만듭니다.
어두워서 잘 보이지도 않아 무서움이 느껴져
차로 돌아가는 길에 귀여운 개구리를 발견합니다.
손가락이 귀요미이고 딱히 발버둥 치지 않고 얌전해서
쓰담쓰담도 하고 귀여해줬습니다.
"
날 어쩔 셈이냐! 개구리 반찬으로 만들 셈이냐!
개구리 반찬ㅋㅋㅋ 살았니 죽었니~
"
부부 서로 어릴 때 개구리 추억 얘기하면서
공감하다가 잘 가라고 놓아줬습니다.
다음 날 날이 밝자 물놀이를 하러 명지계곡에 갔는데
물이 7월 중순이 넘었는데도 너무 차갑습니다.
와우! 들어갈 엄두가 나질 않습니다.
명지계곡에서 놀다가는 오늘의 매인인
용소폭포도 못가고 체력 방전될 것 같아
계획을 변경해서 바로 용소폭포로 갑니다.
2. 용소폭포
용소폭포 인근 주차장은 1일 1만원 유료입니다.
주차하면 수금 아저씨가 나와서 돈을 받아갑니다.
계곡쪽으로 가는 계단을 타고 내려가면
다리 건너 바로 용소폭포와 계곡이 보입니다.
확실히 명지계곡보다 볕도 잘들고
계곡도 넓어서 놀기 좋아보입니다.
다리를 건너면 화장실도 보이고
구명조끼를 무료로 빌릴 수 있는
임시 대여소도 나옵니다.
참고로 구명조끼는 재한된 수량이라서
성수기때 사람 몰리면 대기를 할 수 있다고 하네요.
간단한 인적사항을 적고 물놀이를 하는 사람들을
멀리서 구경해봤는데 아직 이른 시간이라 그런가
사람들이 그리 많진 않았습니다.
너무 많지 않아서 날짜 잘잡았다고 생각했습니다.
영상으로는 얕아보이지만 짙은 초록색 부분은
2~3미터는 되보일 정도로 깊고 유속이 빠릅니다.
와이프와 함께 천천히 물에 들어가 봤습니다.
아직 생각보다 물이 차갑습니다.
계곡에서 물놀이하기 좋은 기간은
상당히 제한적이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어느덧 적응해서 둥실둥실
구명조끼에 몸을 맡긴체 무중력을 즐겼습니다.
폭포에 가까울수록 물이 깊습니다.
카메라에 담지는 않았지만
스노클링을 챙겨서 물 속을 구경해봤는데
심해 공포를 유발할만큼 깊고 어두웠습니다.
사람들이 물놀이를 많이 해서 그런지
물고기들은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물세례도 하고 나름 둘이서 재밌게 놀았습니다.
물에 있을 땐 몰랐는데 밖에 나오면
으슬으슬 추워집니다.
계곡 주변을 둘러보다가 상류쪽에 상당히 물살이 빠른
급류가 보입니다.
구명조끼도 있겠다 저기에 뛰어들어서
급류타기하면 재밌을 것 같습니다.
천천히 다가가서 미끄러지듯 급류를 탔습니다.
빠른 유속을 타고 떠내려갑니다.
튜브를 타면 더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슬슬 풍덩풍덩 폭포에서
다이빙하는 사람들 소리가 들러옵니다.
폭포에서 하류쪽으로 가면 끝지점에
다이빙지점으로 올라갈 수 있는 곳이 나옵니다.
"
자기야 다이빙하자!
싫어 무서워! 자기 혼자가
왜에 같이가자~
"
우리 쫄보 와이프는 무서운지 손사레칩니다.
저 혼자 다이빙하러 수영해서 이동합니다.
3. 용소폭포 다이빙
조금만 이동하면 사람들이 줄서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사진으로는 그리 높지 않아보이지만
막상 올라서면 높이가 상당히 무섭게 느껴집니다.
건물 2~3층 높이는 되보입니다.
영상에서는 과격한 액션으로 뛰어내리는 분도 있던데
오늘은 저처럼 얌전한 사람들만 왔나봅니다.
다들 평범한 입수 자세로 뛰어내립다.
드디어 제 차례가 와서
와이프 보란듯 만세를 하고 뛰어내립니다.

뛰기 직전까지 본능에서 올라오는 공포를 느끼며
뛸까 말까 주저하며 망설였는데
영상에서는 과감히 뛴 것처럼 나왔네요.
순간 무중력을 느끼며 떨어지는 영점 몇초 사이가
영원처럼 느껴지며 온 몸 근육이 수축하고
빨리 물에 부딪히길 바라지만
끝도 없이 밑으로 추락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풍덩~!!
드디어 물에 부딪히며 낙하가 끝이 납니다.
착지 자세가 몸에 힘이 들어가서 잘못됐는지
다리가 들리며 뒷허벅지에 정통으로 떨어져서
곤장 맞은것처럼 아팠습니다.
그래도 물 밖에 나오니 짜릿한 기억만남아서
한번 더 뛰어내렸답니다.
가평 계곡중에서 용소폭포가
물놀이하기 정말 좋은 곳인 것 같습니다.
4. 스타벅스 남이섬점에서 번지점프 구경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스타벅스 남이섬점에 들려서
시원한 아메리카노 한잔 했습니다.
마침 전망 좋은 곳에 번지점프를 볼 수 있었습니다.
폭포에서 고작 몇미터 뛰어내리는 것도 무서운데
번지점프는 얼마나 무서울까
뛰는 사람 대단하다는 생각이 새삼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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