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캠핑을 하고 난 뒤 차박에 대해 더욱 마음이 끌렸다.
왜냐면 버팔로 슈퍼프리미엄 팝업텐트 한번 쳤다가 다시 접어보니 꽤나 힘들었기 때문.
좁은 SM3에다가 그 큰 텐트와 바닥 매트, 각종 짐을 넣은 상자 박스를 실으니 백미러가 안보일정도로 꽉찼었다.
집에 도착해서 짐들을 다시 차에서 집으로 옮기는 것도 힘들어서 도중에 현타가 쌔게 왔다.
아 캠핑 못해먹겠네.
차박 하고 싶다.
당시 바버티비 유튜브에서 차박 여행이란 개념을 알려줘서 약간의 로망이 생겼다.
차박 여행은 여행지를 차로 이동해서 해당 지역을 즐기다가 잠은 간단하게 차에서 자는 것.
사온 음식을 차에서 먹거나 간단히 취사도 가능한 상태.
요즘 말로 스텔스 차박 여행에 꽃혔었다.
어떤 차박이던 일단 차박을 하려면 차박이 가능한 차가 있어야 했다.
잘 끌고 댕기던 구형 SM3를 팔고 중고로 SUV를 사기로 결심했다.
차박이 되는 2열 시트가 풀폴딩이 되는 차를 찾아보니 여러 종류가 있었다.
그중에 가격대가 저렴한 윈스톰과 구형 투싼, 뉴스포티지가 눈에 들어왔다.
중고로 차를 사고 파는 과정에서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어찌됐든 내 주머니에 16만키로 정도 달린 06년식 뉴스포티지 차키가 들어왔다.
집에 와서 2열 시트도 재껴보고 누워보고 하면서 몹시 가슴 설랬었다.
이제 스붕이로 여러곳을 다녀보고 싶어졌다.
스붕이는 특별히 평탄화 안해도 되지만 작은 SUV 이다 보니 누울 자리가 짧다.
160대 초반인 나와 와이프는 2열 시트 헤드레스트를 뽑아서 뒤집어 꽃아 배게처럼 쓰면 딱 맞다.
그래도 잘 때 불편하면 합판이나 놀이방매트를 두면 될 듯.
뉴스포티지는 170 이하 사람들에게 맞을 것 같다.
170 이상인 사람은 조수석을 전방으로 제껴서 앞으로 땡겨 배게처럼 쓰거나 머리를 트렁크쪽으로 둬야할 듯.
키가 작은게 가끔은 편할 때도 있구나 싶다.
스봉이의 가장 큰 장점은 트렁크 유리 창문이 제껴진다는 것이다.
트렁크를 다 열지 않아도 바깥 공기를 마시며 밖을 볼 수 있다.
이 것은 겨울에 큰 장점이 되는데 적당히 춥지 않게 환기를 시킬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아침에 부스스 일어나 귀찮게 밖으로 안나가도 유리 창문을 열 수 있다는 것
단, 뉴스포티지 창문이 차 안에서 바로 열리지는 않는다.
약간의 개조? 가 필요한데 트렁크 창문의 걸쇠 부분쪽에 드릴 등으로 구멍을 뚫어야 한다.
되 팔 가격 생각 않고 고민없이 걍 뚫어버렸다.
트렁크 플라스틱이 꽤나 단단해 뚫는데 애를 먹었다.
하지만 뚫고 나니 차 안에서도 구멍에 손가락만 넣어서 유리창문을 열 수 있다는 건 너무나도 편했다.
글 쓰는 지금까지 스봉이와 많은 곳을 여행했고 더 많은 곳을 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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