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봄 결혼을 하고난 뒤 문득 캠핑이 하고 싶어졌다.
당시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유튜브 영상에 우후죽순 캠핑이나 차박 영상들이 많이 뜨던 시기였다.
그래서 그런가 난생 처음 캠핑을 떠나고 싶어졌다.
아니, 정확히는 차박이 하고 싶었다.
캠핑은 텐트나 타프 치기 어렵고 번거로울 것 같았고 왠지 차에서 자는 차박은 간편해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시 내 차는 구형 SM3.
차박은 힘든 차였다.
그러나 이미 마음 한켠에 아웃도어에 대한 불씨가 자라났으니 탠트라도 사서 어설프게 캠핑이라도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조금씩 장비를 마련했다.
처음 구입한 장비는 스토브였다.
스노우라인의 화이어붐 스토브.
https://link.coupang.com/a/GCdxx
스노우라인 화이어붐 스토브
COUPANG
www.coupang.com
구매 이유는 왠지 이소가스랑 멀찍이 떨어져있어서 안전할 것 같아보여서 샀다.
사고 보니 화력이 꽤 쓸만한 녀석이다.
그리고 살 때는 몰랐는데 황동관이 있어서 액출도 되는 물건이였다.
액출 방식되는 제품이 화력 저하 일어나는 겨울에 대응할 수 있어서 좋은 듯.
단점은 지지대 다리나 냄비 받침이 3개인 삼발이라 4개짜리 보다 약간 불안정한 느낌.
그래도 화력이 좋고 압전점화라 편해서 아직도 주력 스토브로 사용한다.
그 다음에는 텐트를 샀다.
버팔로 슈퍼프리미엄 팝업텐트 6인용.
엄청나게 큰 팝업텐트다.
그 때는 텐트 크기에 대한 감이 없어서 크면 좋지 이런 생각으로 샀는데 판단 미스였다.
https://link.coupang.com/a/GCeZA
버팔로 슈퍼 프리미엄 팝업 텐트 + 미니 스퀘어 랜턴 2p
COUPANG
www.coupang.com
이 제품은 펼치면 바닥 긴 길이가 3미터가 넘고 접어도 지름 1미터의 원이 되는 크고 무거운 녀석이다.
둘이 쓰기에 너무 크고 생각보다 다시 접기 힘들어서 한번 쓰고 안쓰게 됐다.
팔기도 귀찮고 나중에 쓸 일있을지 몰라 방 구석에 놔두고 있다.
그 다음엔 침낭을 샀다.저렴한 캠핑 제조사로 유명한 버팔로의 스트라움 뉴포시즌 침낭.
2개 셋트에 두꺼운 침낭이라 샀다.
https://link.coupang.com/a/GCgb0
버팔로 스트라움 뉴 포시즌 침낭 2p
COUPANG
www.coupang.com
그냥 일반 폴리에스터 솜침낭이지만 나름 따뜻하고 세탁기에 막 돌려도 되고 편해서 글 쓰는 현재까지 차박할 때 잘 사용하고 있다.
나중에 극동계 차박때도 기변없이 걍 뉴포시즌 침낭 사용했는데 이것만으론 등판 시려워서 힘들고 에어메트랑 핫팩, 아니면 12V 전기장판 + 파뱅 조합이면 따뜻하게 잘수있었음.
어찌됐든 그때 나름 준비가 됐다고 생각한 나는 4월 초 토요일 밤에 차에 짐을 이것 저것 싣고 와이프와 함께 캠핑을 떠났다.
우리의 첫 캠핑 장소는 유명한 홍천강 모곡 밤벌 유원지.
토요일 밤의 유명한 노지는 넓은 곳임에도 작은 차 한 대대기 힘들 정도로 자리가 꽉꽉 들어찼다.
빙빙 돌다가 할 수 없이 안쪽에 차를 대고 텐트를 쳤다.
나름 삼겹살도 굽고 술도 한잔 하며 기분을 냈다.
본 건 있어서 일산화탄소 중독을 피하고자 텐트 문을 열고 고기를 구웠더니 찬 바람이 들어와 추워졌다.
잘 먹고 자정 너머 잠들었는데 바닥 공사가 덜 됐나 너무 추워서 한기를 느끼며 깨고 잠들기를 반복했다.
당시 핫팩도 없고 매트도 부실해서 그런듯.
어설픈 장비로 시작을 했지만 2년 남짓 지난 지금 차박, 오토캠핑, 보트캠핑, 무인도 캠핑, 자전거 캠핑 등 여러 종류 캠핑을 즐기고 있는 걸 보면 나름 잘 시작한 것 같다.
역시 시작이 반이다.
그간 추억들을 여기에 하나둘씩 남기려 한다.
*이 포스팅은 쿠팡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캠핑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부도 차박의 추억 : 제부리카노와 제부마리나, 아름다운 노을 (3) | 2023.11.02 |
---|---|
조립식 분할보트를 사다(첫 보트 운행) (2) | 2022.12.08 |
뉴스포티지 차박과 캠핑 권태기 극복 (0) | 2022.12.07 |
뉴스포티지 차박 시작 : 캠린이의 어설픈 차박 준비 (0) | 2022.11.30 |
06년식 뉴스포티지로 차박 시작해보기 (1) | 2022.11.2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