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전거 캠핑에 빠지다
유튜브 알고리즘 때문에 자전거 캠핑 영상을 본 후
자전거 여행에 빠지게 됐습니다.
마치 패들보드 영상을 보고
"
어머 저건 사야돼!
"
하고 빠졌듯이 자전거도 마찬가지로
자전거 캠핑 영상을 보며 자전거 여행을 하는
제 모습을 상상하며 당장 사고 싶어졌습니다.
영상에서처럼 접을 수 있어서
자동차나 대중교통에 무리없이 실을 수 있는
미니벨로가 마음에 딱 들었습니다.
여행 다니다가 너무 힘들면
차에 싣고 돌아와야 하니까요.
고심을 한 끝에 알톤 턴베리 템포 7단 변속 자전거를
23만원 가량에 구입했습니다.
자전거만 딱 있으면 짐을 실을 수 없어서
앞과 뒤에 짐받이를 사서 단단히 고정했습니다.
캠핑을 하려면 가벼운 텐트가 필요한데
가진건 무거운 2인용 텐트뿐이니
가성비 1인용 텐트를 구입합니다.
2. 자전거 캠핑 연습하기
자전거 헬멧도 사고 블랙박스도 구입하니
고대하던 자전거 캠핑을 떠나고 싶어집니다.
자전거에 짐을 싣고 이탈되지 않게 고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관건으로 보입니다.
실전에 앞서 예행 연습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마침 아버지가 계시는 향남 시골에 갈 일이 있어서
전날 근처 공터에서 미리 하룻밤 연습해보기로 합니다.
우선 자전거 뒷 짐받이에 캠핑 의자를 가로로 묶고
베낭을 짐받이에 얹어서 베낭 허리끈을
시트포스트에 바짝 당겨서 묶습니다.
가로로 묶어돈 캠핑 의자 위와 밑 부분에
배낭끈을 바짝 조여서 고정했습니다.
그리고 탄성 로프로 바짝 당겨서 묶어 마무리합니다.
앞에는 손잡이에 아쿠아백 어깨끈을
바짝 조여서 묶어 고정했습니다.
나름 꽤 많이 들어간 짐들이
앞 뒤로 단단히 고정이 잘 됐습니다.
이동해도 안떨어질까 걱정하면서
천천히 주행해봅니다.
다행히 떨어지지 않습니다.
향남 한 바퀴를 돌아서 마트도 들리고
개천가를 따라 멀리 이동하면서
오르막 내리막도 거칠게 지나갔지만
재법 안정적으로 짐들이 고정되어 있었습니다.
갈수록 점점 자신감이 생깁니다.
"
좋아 이제 진짜 여행해봐야지!
"
준비된 텐트와 침낭 등 캠핑 장비들로
펼쳐진 논밭을 바라보며
하룻밤 지내보면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더욱 상승했습니다.
좋은 뷰를 바라보며 고기도 먹고 술도 한잔 하면서
첫 실전은 어디로 갈지 고민합니다.
전 날 21시도 되기 전에 일찍 잠들었는데
다음날 아침 8시에 일어나서 너무 푹 잘잤습니다.
아마 캠핑 체질인가 싶습니다.
라면으로 해장하고 천천히 짐을 정리해
시골 집으로 이동했습니다.
첫 여행지는 영종도로 마음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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