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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이야기

한강에서 패들보드 타다가 바람에 밀려 진흙에 빠지다

by 이쏘용 2023. 11. 22.

2022년 9월 중순

 

1.  한강에서 패들보드타기

 

심심했던 오전 어느날 충동적으로

 

패들보드를 들쳐메고 한강으로 향했습니다.

 

운동삼아 뱃놀이를 하러 간 것입니다.

 

 

이 날 바람을 어플로 정확히 체크했어야 했는데

 

안일하게 대충 체크한 것이 문제였습니다.

 

지하철로 여의나루 역에 도착하니

 

바람이 심상치 않습니다.

 

한강에 다가가 물을 살펴보니

 

바람 때문에 한강에 파도가 일렁입니다.

 

 

"

으 바람 장난아니다

이런 날씨에 보드 타러 나온게 미친짓인가?

죽진 않겠지?

"

 

패들보드를 탈까 말까 수십번 고민하다가

 

여기까지 들고 온 것이 아까워

 

일단 타고 판단해보자는 마음으로 올라탔습니다.

 

 

바람이 한 쪽으로 터지니까 몸이 한 쪽으로 기울어

 

패들도 한 쪽으로만 저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우려와 달리 앞으로 나아가 집니다.

 

 

여의나루에서 출발해 경부선이 지나는

 

철도 밑을 지나는데 문제가 발생합니다.

 

아무리 패들을 저어도 앞으로 안나가집니다.

 

바람과 물살 때문에 다리 밑에서 한참

 

패들질을 하다가 마음을 바꿨습니다.

 

 

"

으.. 여기까진가보다!

더 가면 오도가도 못하겠어~~

"

 

결국 방향을 바꿔 다시 여의나루 방향으로

 

향합니다.

 

그런대 옆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더 거세졌는지

 

정면으로 나가지 않고 옆으로 밀립니다.

 

필사의 힘으로 패들을 저어도 바람에 밀려서

 

결국 셋강 근처의 모래뻘(?)에 도달했습니다.

 

 

땅처럼 보여서 발을 딛었는데

 

아뿔사

 

발이 푹푹 빠집니다.

 

진짜 진흙뻘이나 늪처럼 쑥쑥 빠집니다.

 

패들보드에 체중을 실어 겨우 발을 빼서

 

셋강쪽으로 흘려가서 죽을 힘으로 노를 저어

 

여의도에 착륙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바람의 힘을 너무 얕봤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어떤 야외 활동이든

 

바람을 가장 먼저 체크하는 습관을 들여야

 

겠다고 다짐하게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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