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월 초 여수 추억 일기
2023.11.04 - [캠핑 이야기] - 여수 차박 여행 : 여수 해상 케이블카와 낭만포차 해물 삼합
1. 여수 원조두꺼비게장
아침 느즈막히 일어난 우리 부부는
해장도 할 겸 게장 맛집을 찾아 나섭니다.
여수 게장으로 유명한 골목이 있다는 것만
지도에 표시한 우리는 괜찮아보이는 곳을
찾아 봅니다.
그러다 주차 자리도 있고 건물도 큼직한
원조두꺼비게장에 차를 댔습니다.
"
여기 괜찮을까?
게장이 거기서 거기겠지 뭐
"
인당 3만원 코스로 나오는 집이였고
갈치조림과 꽃게 된장찌개, 양념 돌게장과
간장 돌게장이 나오는 구성었습니다.
배가 고프고 숙취로 해장이 필요했던 우리는
허겁지겁 비우기 시작합니다.
"
간장 게장 겁나 맛있다
양념보다 맛있는데?
"
평소 간장보다 양념이 맛있다는 선입견을
완전히 지워버리는 맛이었습니다.
태안에서 게국지 맛집에서 먹었던
꽃게장보다 돌게장이 달큰하고 비리지도
않아서 더 맛있다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꽃게 된장국도 싹싹 맛있게 퍼먹고
밥 추가와 간장게장 한번 리필을 받았습니다.
갈치조림은 배불러서 일부 포장했습니다.
너무 맛있게 먹어서 음식 사진도 찍지 못해
결국 남은 잔해들만 찍게 됐습니다.
배도 부르고 이제 또다른 목적지를 향해
이동합니다.
2. 유월드루지테마파크
유월드루지테마파크는 나름 여수에서
유명한 테마파크였습니다.
루지만 알고 방문한 저희 부부는
거대한 공룡과 킹콩 조각에 놀랐습니다.
"
뭔가 마음이 들뜨는데?
"
루지 뿐만아니라 다이노벨리라고 공룡
테마로한 놀이동산도 있었습니다.
우리 부부는 루지만 타기로 하고
루지 한번은 아쉬울 것 같아서 3회권을
끊고 간단한 교육을 받았습니다.
가속 패달은 없고 오직 중력으로 내려가며
손잡이를 내쪽으로 당기면 브레이크가
작동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안내원이 차례대로 밀어서 경사를 타게
되는데 낯선 속도감에 브레이크를
몇 번 잡아서 속도가 떨어졌습니다.
그래도 꽤나 빠르다고 느껴졌고
익숙해진 후로는 브레이크를 잡지 않고
신나게 내려갔습니다.
1.3km 경사를 내려간 후에는 둘이
함께 리프트를 타고 편하게 올라갑니다.
3번째 탔을 때는 누가 먼저 도착하나
경주를 했는데 와이프가 한번도 브레이크를
잡지 않고 내려가서 도저히 따라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신나게 탄 후 옥상의 다양한 포토존에서
사진을 실컷 찍었습니다.
3. 오동도 트레킹
오동도가 유명하다기에 인근 공영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오동도를 향해 걸어갑니다.
오동도 방파제가 은근 거리가 있었습니다.
오동도는 야트막한 동산을 올라가는 코스였습니다.
봄이되면 동백꽃이 만개한다고 하는데
이 때는 아직 쌀쌀한지 아직 꽃이 만개하지는
않았습니다.
오르막길 내리막길을 지나 끝에 다다르니
시원한 여수 바다를 볼 수 있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은 힘들어서 천원주고 셔틀 버스를 타고
오동도 방파제를 지나 주차장으로 돌아왔습니다.
4. 라마다프라자바이윈덤 여수 짚트랙
다음 목적지는 짚트랙을 타보기로 합니다.
여수 라마다호텔에 설치된 짚트랙은
130m 국내 최고 높이와 1.2km 길이를
자랑한다고 합니다.
최고 시속 80km 속도로 내려간다고 하는데요.
옥상에 올라가서 전망을 바라보니
풍경이 멋지면서도 살짝 겁이 났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타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쿵쾅 쫄깃해집니다.
드디어 우리차례가 와서 안전장비를 점검합니다.
내려오면서 폰으로 촬영하고 싶었지만
위험하다해서 따로 보관했습니다.
빠른 속도로 바람을 가르며 내려가니
오금이 짜릿하고 시원했습니다.
독수리가 낙하할 때 이런 기분일까 싶었습니다.
긴듯 짧아서 아쉽게 느껴졌던 짚트랙을
내려와 셔틀 버스를 타려했는데
기다리는 시간이 아까워 걸어가기로 합니다.
가는 길에 여수 노을이 너무 아름다워서
사진을 몇 장 찍어봅니다.
호텔에 돌아와 짐들을 찾고 다시 가는데
옥상에 포토존이 많이 있어서 사진을 찍고 갑니다.
슬슬 저녁이 되어가고 다시
여수 해양 공원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길에
치킨과 맥주를 사옵니다.
불꽃 놀이와 밤하늘 풍경을 바라보며
여수 여행을 마무리 합니다.
5. 노로바이러스에 걸리다
차에서 자는동안 새벽에 와이프가
화장실을 들락거립니다.
세상 모르고 자다가 일어나 숙취가 심한줄
알고 헛개차와 숙취해소제를 사다줬지만
마시는 족족 설사와 토를 했습니다.
서울을 올라가는데 몸살기가 느껴지며
컨디션이 급속도로 안좋아 집니다.
감기인가 숙취인가 싶어 지난 날을 되짚어보니
첫 날 먹은 해물 삼합에 있던 굴이 생각났습니다.
"
우리 노로바이러스 걸린거같아 자기야
"
덕분에 서울에서 몇 일 앓아 누웠답니다.
우리 부부는 다시는 굴을 생으로
먹지 않으리라 다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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