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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이야기

소형 보트타고 낚시, 무인도 요리해먹기(뉴스포티지 차박)

by 이쏘용 2023. 11. 8.

2022년 3월 중순

 

1. 다시 찾은 영흥도 진두선착장

 

뱃놀이에 빠진 우리 부부는

 

시간만 나면 배를 타려 나왔습니다.

 

이번에는 선상 낚시를 해보기 위해

 

장비를 갖춰 도착했습니다.

 

"

광어, 우럭 잡아서 회쳐먹자!

맛있겠다~ㅋㅋㅋ

"

 

바다 한 가운대서 낚시대만 드리우면

 

물고기들이 줄줄이 잡힐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나름 경험이 생겼는지

 

보트 탑승 준비도 척척해내서

 

여유롭게 출발합니다.

 


2. 생애 첫 낚시 준비

 

이 날은 바다가 맑은 호수처럼

 

잔잔하고 평온했습니다.

 

 

"

자기야 완전 장판이야!

우와 저기 수평선이 너무 이쁜데?!

미쳤다~! 물도 너무 맑아!

"

 

 

선착장을 떠나서 적당한 위치에서

 

배를 멈추고 낚시 준비를 합니다.

 

낚시는 처음인 낚린이라

 

유튜브를 보고 배운대로 채비를 하지만

 

많이 어설픕니다.

 

하얀색 루어에 봉돌을 달아서

 

땅을 찍었다 들었다 반복하며

 

물고기를 꼬셔봤지만

 

아무것도 낚이질 않습니다.

 

 

물고기들 눈에도 저건

 

어설픈 가짜처럼 보였나봅니다.

 

나름 낚시 경험이 있는 와이프 낚시대도

 

감감 무소식입니다.

 

"

고기가 안잡혀~ 왜 안잡히냐~

유튜브 보면 내리자마자 확 물던데..!

그러게 우리 루어는 왜 인기가 없을까

"

 

나름 선상 낚시 경험이 있던 와이프는

 

지렁이 대신 루어를 쓴 탓이라고

 

투덜합니다.

 

제가 봤던 유튜버들은 루어로

 

광어고 우럭이고 잘만 잡는다고 

 

항변해봅니다.

 

몇 시간동안 들었다 놨다

 

포인트 왔다 갔다하다가

 

금방 흥미를 잃어버립니다.

 

"

배고픈데 밥이나 먹으러 가자

"


3. 무인도 요리해먹기

 

저번에 갔던 둔두레섬으로 향합니다.

 

이번에는 뒷편에 배를 정박하고

 

섬을 둘러봅니다.

 

넓직한 플라스틱 파레트가 놓여있고

 

누군가 불멍 캠핑한 흔적이 보입니다.

 

"

누가 여기서 캠핑했나봐

좀 잘 치우고 가지

 

적당한 자리에 의자와 테이블을 두고 앉아

 

요리 준비를 합니다.

 

오늘의 메뉴는

 

우동사리 로제소스 비빔면(?) 입니다.

 

 

냉장고에 처박아둔 우동사리를 삶아

 

로제소스를 범벅해서 볶았습니다.

 

나름 퓨전 스파게티라 생각하고

 

만들었습니다.

 

 아마 이탈리아 사람이 본다면

 

이게 무슨 스파게티냐고

 

분노할 것 같습니다.

 

먹어보니 스파게티보단

 

우동 볶음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비쥬얼은 요상해도

 

목구멍에 술술 넘어가는게

 

맛은 좋았습니다.

 

뱃놀이도 충분히 즐겼겠다

 

배도 부르고 해도 저물기 시작해서

 

진두선착장으로 돌아갑니다. 


 

4. 뉴스포티지 차박

 

오늘은 진두선착장 주차장에서

 

스텔스모드로 1박을 하기로 합니다.

 

집에서 준비한 요리 재료를 대충 볶아

 

안주를 만들어 간단히 술 한잔 합니다.

 

 

"

심심한대 노래나 부르자

그래~!

"  

 

유튜브 노래방 샛팅을 하고

 

 나름 알록달록 조명을 켜줍니다.

 

마이크 대신 

 

플라스틱 막대기에다가

 

열심히 침을 튀겨가며 열창합니다.

 

 

술이 알딸딸해서일까

 

멋지게 부른줄 알고 찍었던

 

이무진 신호등 영상을 돌려보니

 

음정 박자 필링 모두

 

엉망진창입니다.

 

"

내가 진짜 이렇게 못부른다고?

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오늘도 이렇게 제 외장하드에

 

흑역사 하나 적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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